워싱턴 일원 연쇄저격사건의 용의자 리 보이드 말보(18)가 18일 살인 등 3개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이틀간에 걸친 13시간의 심리 끝에 말보가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존 알렌 무하마드에게 세뇌 당한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변호단측 주장을 묵살하고 말보에게 적용된 살인, 테러행위, 총기위반 등 3개 혐의에 모두 유죄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은 말보에게 내릴 형벌을 사형과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 가운데 어느 쪽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형량심리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별도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말보와 함께 기소된 주범 무하마드에게 사형평결을 내렸으며 내년 2월 선고심에서 담당판사가 형량을 언도할 예정이다.
무하마드와 말보는 지난해 10월 3주간에 걸쳐 워싱턴 일대를 돌며 10명을 저격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같은 달 체포됐다.
무하마드는 걸프전 참전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말보는 무하마드와 한때 동거했던 자메이카 출신 불법체류 여성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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