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48명의 여성을 살해, 미국 최악의 연쇄살해범으로 기소된 개리 리지웨이(54)가 18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린 리버 살인범’으로 알려진 리지웨이는 이날 눈물을 글썽이며 그 젊은 여성들을 모두 죽인 것에 대해 사죄했다.
킹카운티 고등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리지웨이에게 피해자 1명당 1회 종신형씩, 총 48차례의 연속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피해자들을 위해 48초 동안 묵념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묵념시간 동안 고개를 숙인 리지웨이는 그들을 죽이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다며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피해여성들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명복을 빈다. 너무도 많은 가족에 엄청난 고통을 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형량선고에 앞서 피해자들의 친척들이 20년간 쌓였던 고통과 분노를 털어놓는 동안 리지웨이는 때로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몇 차례 안경 밑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브 레이처트 셰리프 국장은 리지웨이가 병적인 거짓말쟁이라며 그가 보이는 양심의 가책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창녀와 가출여성으로 리지웨이는 수사관들에게 창녀를 싫어했고 섹스를 가진 후 돈을 주고 싶지 않아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리지웨이가 미해결 사건에 자백하고 발견되지 않은 피해자 유해를 찾도록 수사 당국과 협조하는 대가로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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