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전화카드 세일즈맨 최 모(35)씨가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노스 필라의 웨인 에비뉴 & 저먼 타운 파이크에서 유색인종 2명으로부터 권총 한 발을 왼쪽 엉덩이에 맞고 현금 수천 달러를 빼앗겼다.
사건직후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후송된 최씨는 검사 결과 왼쪽 엉덩이와 방광 사이에 총알 1발이 박혀 있으며 골반 뼈가 금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 강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필라 35관구 경찰은 범인들이 최씨 차에 놓고 간 권총 2자루를 발견해 지문 감식 등을 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총알 최씨 몸에 박혀 있는 것과 같은 총알 1발을 발견했다. 권총 종류는 32구경 리볼버와 22구경 반자동이다.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최씨는 전화 통화에서 “의사들이 총알 제거 수술을 하다가 방광이나 전립선 등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어 아직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달 동안은 아무 일도 못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힘들게 이야기했다.
이날 강도 사건은 범인들이 전화카드 판매업자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치밀한 계획 아래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최씨를 아인슈타인 병원에 옮겨준 정현재 씨(아시안 아메리칸 시민 자유 리그 부회장)에 따르면 사고 당일 최씨는 흑인 주택가인 웨인 에비뉴에 잠시 정차했을 때 흑인 2명이 뒤에서 좇아오는 것처럼 보여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 2명이 차 앞으로 지나갔을 때 차에서 내리는 순간 범인들이 뒤에서 마구 때리더니 총을 발사했으며 차안에서 현금을 강탈해 도주했다.
최씨는 총에 맞은 것도 모르고 도피하다가 차로 다시 돌아가 운전을 하고 인근에 있는 정현재 씨가 운영하는 그로서리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정 씨는 최씨의 차 운전석에 피가 흥건한 것을 보고 그를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호송했다. 정 씨는 “최씨가 얻어맞았다고 해 가게로 데리고 들어가 쉬게 하려고 했으나 잘 걷지 못하는데다가 시트에 피가 흘러 총에 맞은
것을 직감했다”면서 “최씨가 의료보험도 없는 상태로 한인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국 시민권 자로 부인은 한국에 있으며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최근 전화카드 판매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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