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통 훼손. 교육환경 열악등 이유 지역주민들 반대
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팀의 프랜차이즈를 브루클린으로 옮기려는 계획이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컬럼비아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이 지역 주민들의 대표중 한 사람인 칼라 로스테인씨는 22일 네츠팀의 이전을 위해 새로 경기장을 짓게되면 유서 깊은 이 지역의 전통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특히 당초 개발업자들의 제안과는 달리 경기장 건설로 영향을 받게될 지역이 더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뉴저지 네츠의 브루클린 이전은 최근 아이스하키팀 뉴욕 아이슬랜더스 찰스 왕 구단주가 네츠팀의 구매를 포기하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브루스 래트너씨가 약 25억달러를 들여 플랫부시와 애틀랜틱 애비뉴가 교차하는 코너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래트너 회사 관계자는 당초 새 경기장 건축을 위해 이 지역 100개 주택을 수용
하는 대신 새로 4,500가구를 짓는 등 총 440만 스퀘어피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래트너사의 발표와는 달리 수용해야 하는 주택의 숫자가 1,000채를 넘고 있는 데다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이 지역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트 그린 지역의 레티티아 제임스 시의원은 최근 센서스 결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데다 경기장 건설로 지역 교육 환경 등이 크게 열악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츠팀 이전 계획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기포드 밀러 뉴욕시의회 의장, 마티 마코위츠 브루클린보로청장 등이 중심이 돼서 추진되고 있는데 이들은 새로운 경기장의 건설과 함께 고용 창출과 지역 커뮤니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저지 네츠는 1967년 ABA(American Basketball Association)에 소속된 뉴욕 네츠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가 1976년 NBA에 편입되면서 연고지를 뉴저지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2만4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티넨털 에어라인스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NBA의 강팀으로 성장해 잇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흥행에 실패해 만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네츠팀의 매각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 미국 내 거대 스포츠 기업인 ‘양키네츠’가 합병 4년만에 분리되는 등 혼선이 거
듭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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