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수행원들과 함께 23일 중가주 지진(22일)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파소로블리스의 12번가를 돌아보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샌루이스 오피스포 카운티에 긴급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2일 오전 중가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3일 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조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또 파소로블리스 등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내 주요 도시를 직접 방문, 피해지역을 돌아보며 주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사망자 2명이 발생한 파소로블리스 다운타운에서 어제 11시까지만 해도 활력이 넘치던 중심가였는데 오늘 폐허가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캘리포니아인으로서 이웃으로서 다시 한번 함께 하나가 돼 이 타운광장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가주 해안도시 캠브리아 북쪽 10여마일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하는 이번 지진은 22일 오전 11시16분쯤부터 약10분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곳에 따라 23일 오전까지 이후 수십분 내지 수시간 간격으로 여진이 계속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는 당초 3명으로 알려졌으나 정밀조사 결과 그중 1명의 직접적인 사인이 지진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23일 현재 공식 사망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모두 여성으로 밝혀진 사망자 2명은 지진 당시 파소로블리스의 중심가에 세워진 ‘1892 시계탑’ 근처에 있다 탑이 무너지면서 자신들을 덮치는 바람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4년 남가주 노스리지 대지진(사망 72명·부상 약9,000명, 물적 피해 153억달러) 이후 9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건물파괴 등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23일 오후 3시 현재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 수억달러에서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랭크 메캠 파소로블리스 시장은 크고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다운타운 소재 건물만 82채에 이른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패사디나 소재 지질연구소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주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5.5 혹은 그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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