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홀스타인종 소가 광우병에 걸렸음을 영국 광우병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연방 농무부가 25일 밝혔다.
농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영국 수의학 병리학자들은 미 농무부 병리학자들이 12월22일 아이오와주 에임스에 있는 국립수의학실험실에서 문제의 소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판정한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1차 검사 결과 이 소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판단한 뒤 영국의 수의학 실험실에 결과를 보내 이 검사 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농무부의 알리사 해리슨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을 광우병 확인으로 간주한다면서 영국의 실험실은 문제의 소의 뇌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해 독자적인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이와함께 영국에서 실시될 추가 검사도 역시 초기 검사 결과와 일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방농무부는 이에 앞서 이날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소와 같은 날 워싱턴주의 도살장을 통과한 쇠고기 1만 파운드(약 4.5톤)를 리콜 한다고 발표했다.
농무부는 이번 쇠고기 리콜은 순전히 예방적 조치라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소의 뇌나 척수같은 위험성 높은 부위는 결코 식품으로 가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 베네먼 농무장관은 미국민이 미국의 식품 공급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알버트슨과 세프이웨이는 이날 즉각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알버트슨은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등 3개주의 고객들에게 분쇄 쇠고기 제품의 반품을 요청하는가 하면 이들 3개주의 자사 매장에서 일부 쇠고기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세이프웨이도 이날 오리건의 모든 매장에서 분쇄 쇠고기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미 쇠고기 육류업계는 내년에 20억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퍼듀 대학의 크리스 허트 농업경제학자는 광우병 파동이 쇠고기 육류업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 소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오른 상태라 업계 존립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추산했다.
<김주찬•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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