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한인교회(담임 김광신 목사)가 새 성전 헌당 기념으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뮤지컬 ‘천로역정’을 공연했다.

본보 후원으로 공연된 ‘천로역정’은 험난한 신앙생활을 통한 구도의 길을 주제로 영국작가 존 번연이 성경구절을 토태로 쓴 작품. 지난 96년 미주 한인교계 최초로 뉴욕에서 공연된 이후 서부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인 이번 공연은 27, 28일 양일에 걸쳐 1,500석의 객석이 가득 메워질 정도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뮤지컬 기획가 김현철씨가 연출한 이번 공연은 지난 9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아역부문 연기대상을 수상한 뮤지컬 배우 박선영씨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2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연극배우 배도익씨를 비롯, 아나운서 손영혜, 연극배우 김병숙, 이종호씨 등 70여 명이 출연해 수준 높은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편 공연장 내부에는 영어자막이 들어간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영어권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