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에 머물렀던 뉴욕·뉴저지 한인 투표율이 2000년 15%, 2002년 23%, 2003년 23.5%로 꾸준히 증가,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소장 김동석)가 최근 발표한 ‘2003년 선거 및 한인 투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반 백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비해 소수계 특히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상승됐다.
유권자 센터는 정치인들은 한 커뮤니티의 투표율이 30%에 이르면 그 커뮤니티 매체에 정치광고를 내는 등 선거비용을 사용하게 되고 동시에 그 커뮤니티가 갖고 있는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며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만이 정치력신장의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인 투표 참가율의 증가를 볼 때 3, 4년 후, 평균 투표율에 육박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의 영향력이 큰 한인사회는 몰표가 특징으로 뜻을 모은다면 큰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지난 선거에서 한인타운을 자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권자 센터와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재단(AALDEF), 청년학교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본 선거 출구조사(Exit Poll)에 따르면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올해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인 후보가 있었을 때와는 크게 비교되지만 일단 투표에 참여했던 유권자들이 계속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50대 후반의 한인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권을 취득한지 2, 3년이 지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두드러졌다.
한인 유권자들은 언어문제로 선거 도우미(이중언어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 후보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투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집중됐으며 퇴근 후 투표소를 들리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들의 투표 참여는 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조사, 머지않아 미디어를 통한 정치광고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며 유권자 대부분이 일상에서 겪는 권익의 침해보다는 9.11이후 이민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반 이민 사회 분위기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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