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 새로운 100년의 역사
▶ 한국일보 임직원 일동
2004년은 갑신년(甲申年)으로 원숭이해입니다.
원숭이는 12지(支) 중 8번째 동물로 시각으로는 오후 3~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西南西), 달로는 음력 7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입니다. 잔나비 즉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영장류 동물로 만능 재주꾼으로 묘사됩니다. 자식과 부부지간의 사랑은 사람을 뺨칠 정도로 애정이 섬세한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불교를 믿는 민족을 제외하고는 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여깁니다. 특히 중국은 원숭이가 건강, 성공,수호의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한국 등 동양에서 원숭이는 장난꾸러기이자 재주꾼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회화에서는 모성애를 강조하거나, 스님의 보좌, 천도 복숭아를 들고있는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동양 철학을 전공하는 이들은 목(木)에 해당하는 한국은 신(申)의 오행인 쇠(金)를 맞아 국운이 전반적으로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대신 쇠에 해당하는 나라, 즉 금국(金國)의 기운은 더욱 왕성해질 것으로 본다. 미국이 바로 금국이므로 향후 3년 정도는 미국의 영향력이 세계 곳곳에서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조국 한국에 대한 예측은 빗나가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미국의 운세는 맞아떨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2004년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서 지나간 100년과 다가올 100년의 ‘징검다리 해’이면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2004년, 미주 한인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도전, 더 높은 목표를 부디 극복하고 달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니 우리 한인 뿐 아니라 피부색, 종교, 거주지를 달리한 모든 인류가 최소한 지난 세월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이준호씨의 장판 설치작
제목: 기록의 장면들
부제: 새로운 백년
순간 순간 지나쳐버린 일상생활의 언어를 장판 설치작을 통해 표현한 작품.
신문이란 하루가 지나면 대부분 버려지지만 잊혀질 수 있는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고 책보다도 강한 메시지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24시간 가치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남겨주는 신문의 기록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로운 시간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국어를 비롯 중국·일본·이란·이라크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된 신문기사들은 잊혀져간 장면들과 화제의 사건들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 전해준다.
<이준호 설치작가 약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뉴욕시립대 브루클린 칼리지 대학원 졸업
뉴욕 척 레베탄 갤러리, 플리아데스 갤러리, 피닉스 갤러리, 도쿄 갤러리 Q, 서울 퓨전 갤러리 등 다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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