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주 유보 요청..내주초 최대 고비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3일 공천후보접수 일정을 강행한데 대해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 등 비주류들은 심사위의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거듭 유보를 요청하는 등 반발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5일 예정된 운영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위의 심사일정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의 재구성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당무감사 문건유출로촉발된 한나라당내 공천갈등은 내주초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 전 대표 등 비주류측은 최 대표가 내주초까지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 소집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 소집방침까지 밝힌 바 있어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최 대표가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서 전 대표와 양정규(梁正圭)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 중진과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주말과 휴일을 이용, 지역구 분위기를 탐색한데 이어 그룹별 접촉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비주류측은 자신들의 반발이 공천개혁 거부나 반개혁으로 일부에 비춰지는데 대해 인적쇄신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진정한 공천개혁은 절차와 과정에서의 민주성과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논리로 반박하며 명분쌓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지부장인 박원홍(朴源弘) 의원은 이런 분쟁의 와중에 심사의 공정성이의심되는 공천심사위 활동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라며 올 4.15 총선 선거구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은데 초.재선 의원들로만 공천심사위를 구성해심리적으로 중진들을 불편하게 했다며 중진.소장 등을 골고루 대표할 수 있도록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측의 박종희(朴鍾熙) 의원도 많은 의원들로부터 객관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 공천심사위 인사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공천 후보 접수 등 공모일정을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5일 운영위에서 많은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가 이상득 전 총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기용하면서 파문수습에나선데 대해서는 비주류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한 강경파 의원은 이 전 총장도 청산대상이 아니냐며 사태를 미봉하려는 시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원만한 인사라는 평도 적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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