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카에다 워싱턴D.C.공격 우려...외국항공기 운항중단 잇딴 조치
대 테러작전의 일환으로 뉴욕시 전역에 불신검문이 강화됐다. 휴일인 4일 저녁 퀸즈보로 브릿지를 통과해 퀸즈 지역으로 건너오는 차량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검문을 벌이고 있다. <김재현 기자>
미국이 런던발 워싱턴행 브리티쉬 에어라인(BA)을 비롯한 외국 항공기의 미국 운항을 최근 잇달아 취소, 또는 연기시킨 이유는 알카에다 테러 집단이 민간 항공기를 납치,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일 런던발 워싱턴 행 BA 223편의 운항이 취소된 것은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알카에다에 잠입해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알카에다가 연휴를 맞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미국 듈러스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를 이용해 공격을 가할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 취한 조치로 밝혀졌다.
보안상 이유로 이틀 연속 런던발 워싱턴행 운항을 취소했던 영국항공(BA)은 3일(현지시간) 같은 노선의 223편을 3시간 지연시킨 후 출발시켰으며 BA 대변인은 당초 이날 오후 3시5분 출발 예정이었던 BA 223편이 미국 보안당국의 요청에 따라 3시간이 조금 넘은 6시30분께 워싱턴을 향해 이륙했다고 밝혔다.
BA는 4일에도 2차례에 걸쳐 보안상 이유를 내세워 워싱턴행 운항을 취소하고, 출발시간을 3시간 이상 넘겨 추가 보안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영국 BBC 라디오 방송은 익명의 보안 소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의 테러 용의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한 사람이 BA 223편에 탑승을 시도해 지난 1일 운항을 취소했었다며 이 테러 용의자는 2일 다시 운항이 취소되자 비행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앨리스테어 달링 영국 교통부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BA 여객기 운항을 취소시킬 ‘특정한 첩보’를 입수했었음을 시인했다.미국 ABC 방송도 보안소식통들을 인용해 테러 용의자가 BA 여객기를 공중 납치해 미국의 한 목표물에 충돌하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 국토안보부(DHS)의 아사 허치슨 차관은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운항 취소가 테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특정한 첩보’가 입수된 경우에 한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일부 특정한 경우, 첩보에 따라 항공기 운항을 취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집단의 미국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미 당국에 포착됨에 따라 워싱턴 D.C.,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등 미 주요도시 지방 경찰은 대 테러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찰스 슈머 뉴욕상원의원은 4일 연방당국이 일반 승객이 탑승하는 비행기의 화물에 대해 엄격한 검색을 하는 반면 화물수송기는 무방비 상태라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
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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