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직후 국제무역센터에 투입됐던 소방관 1만 여명에 대한 예비건강진단 결과 검진을 받은 소방관의 48%가 호흡기(코와 목)질환을 호소했으며 두통과 초조함 같은 정신적 질환으로 고생하는 등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가 넘는 소방관들에게서 지속적인 기침과, 숨참, 헐떡임 등의 증상이 발견됐다.
테러발생 후 2년만에 실시된 예비 건강조사에 참가한 의사들은 대부분의 소방관들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다며 미국의 영웅들이 하루속히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소방관들이 엄청난 분진 속에서 마스크 없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O. 존 샘메스 박사는 일명 ‘무역센터 기침(World Trade Center Cough)’으로 알려진 호흡기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세포 안 단백질의 변화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일반적인 흡연에서 오는 호흡기 질환과 분진 및 연기에 인한 ‘무역센터 기침’을 분리,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검진은 연방정부의 1,200만 달러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올 3월까지 400만 달러 예산으로 또 다른 4,500명에 대한 검진이 예정 돼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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