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천만달러 잭팟 “티켓 분실”주장 소동후 티켓소지 여성 나타나
오하이오의 한 여성이 5일 1억6,200만달러짜리 상금이 걸린 메가밀리언스 복권의 당첨권을 분실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6일 레베카 제미슨이라는 다른 여성이 당첨티켓을 복권국에 제출하자 당첨권의 진짜 임자가 누구냐를 놓고 구구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운의 당첨 티켓을 오하이오 복권국에 제출한 제미슨은 일단 이번 잭팟의 ‘공식 주인공’으로 인정받으면서 단번에 거부의 반열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보다 하루 앞서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엘레시아 배틀은 “사우스 유클리드에 있는 상점에서 당첨 티켓을 구입했으나 주차장에서 지갑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이를 분실했다”며 30일 추첨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분실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틀의 주장이 보도되자 5일 상점 주변에는 그녀가 떨어뜨렸다는 복권 당첨 티켓을 찾기 위해 100명 이상이 몰려드는 등 ‘보물찾기’ 소동이 벌어졌다.
사우스 유클리드에 거주하는 제미슨은 자신이 당첨 티켓의 적법한 임자라며 당첨사실을 확인한 후 변호사 및 회계사와 금전관리에 관한 사전 논의를 하기 위해 이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배틀의 엉뚱한 주장을 듣고 서둘러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당첨금액이 높아질 때마다 무작위로 선택한 번호로 복권을 샀는데 이처럼 대박을 터뜨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제미슨은 2일 직장에 출근하기도 했는데 사무를 정리하고 있을 때 배틀의 주장에 대해 들었다며 가장 먼저 세운 계획은 이사를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틀은 당첨 번호인 12, 18, 21, 32, 46과 메가넘버 49는 가족 생일과 나이를 조합해 만든 숫자라며 자신이야말로 당첨권의 합법적인 소유주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배틀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복권국의 데니스 케네디 국장은 제미슨이 티켓을 구입한 시간이 적힌 편의점 영수증까지 제출했다며 그가 정당한 임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권국 관계자들은 여하튼 유효한 티켓을 제출한 사람에게 상금을 차지할 법적 자격이 있다며 이날 제미슨에게 상금 수표를 건네줬다.
그러나 케네디 국장은 경찰에 배틀의 주장에 대한 수사를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유클리드 경찰의 케빈 니터트 루테넌트는 수사 결과 진실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형사처벌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슨은 상금을 일시불로 받기로 결정했는데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세후 상금액만도 무려 6,720만달러에 달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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