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서 “간디가 주유소 운영”
특정인종 비하 지적에 사과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이 연설 도중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주유소를 운영했었다는 농담을 했다가 ‘미국 내에서 주유소 운영자는 특정 인종’이라는 코미디 소재와 같은 점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자 “어설픈 농담”이었다고 사과했다.
클린턴 의원은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낸시 파머 상원의원 후보의 모금 후원회에 참석, 연설하면서 “마하트마 간디는 세인트루이스 저 구석에서 주유소를 운영했었다”고 말하고 청중의 폭소가 가라앉은 뒤 “아니, 마하트마 간디는 20세기 위대한 지도자의 한 사람이었다”며 “처음엔 무시했다가 다음엔 조롱하고, 이어 싸움을 걸어 올 것이나 이기는 쪽은 우리”라는 간디의 말을 인용, 현재 공화당의 킷 본드 의원에 비해 열세인 파머 후보의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대해 지난 91년 간디의 손자가 설립한 간디비폭력연구소의 미셜 나이프 소장은 “평소 간디의 말을 신봉해온 클린턴 의원이 그를 모욕하려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잘 봐줘도 서투른 유머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의원은 5일 성명을 통해 “나는 간디의 업적과 삶을 숭앙해 왔으며 이같은 어설픈 농담이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면 진정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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