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깁스, 은퇴 11년만에 레드 스킨스 사령탑 복귀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팀을 3차례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끌어올린 뒤 전설 속으로 사라졌던 조 깁스(63) 감독을 11년만에 다시 NFL 사이드라인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2년 전 큰돈을 들여 플로리다에서 모셔온 스티브 스퍼리어 감독이 대학풋볼 명장의 스타일만 구긴 끝에 최근 사표를 내 고민에 빠졌던 대니얼 스나이더 레드스킨스 구단주는 7일 5년간 2,850만달러에 이르는 NFL 역대 최고 대우 감독 계약서에 깁스의 사인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퍼리어는 2년 동안 12승20패를 기록한 뒤 물러섰다.
92년에 은퇴한 뒤 카레이싱 팀을 만들어 지난 4년간 2차례 우승하는 등 내스카(NASCAR)서킷에서도 성공시대를 연 깁스는 이미 코칭스탭을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 버펄로 빌스 감독직에서 밀려난 그렉 윌리엄스를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임명했으며, 80년대에 오펜시브라인 코치로 데리고 있던 조 뷰걸도 다시 합치기로 했다.
전술이 탁월한 감독으로 유명한 깁스는 지난 96년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레드스킨스는 깁스의 지휘아래 12년 동안 8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때 승률은 68.3%(124승60패)로 NFL 역대 랭킹 3위. 이에 플레이오프 전적은 3차례 수퍼보울 우승(1982, 87, 91년)을 포함, 16승5패에 이른다.
레드스킨스는 깁스가 은퇴한 뒤로 감독 5명이 합쳐 74승101패1무를 기록, 그 동안 플레이오프에 단 한번 오르는데 그쳐 깁스가 더욱 그리웠다. 애틀랜타 팰콘스의 5% 구단주이기도 한 깁스는 우선 이를 양도해야 하며 지난 2000년 바비 라반테, 2002년 토니 스튜어트를 앞세워 내스카 윈스턴컵을 차지한 레이싱팀은 이미 사장으로 등록돼 있는 아들 J.D.가 맡아서 계속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스킨스의 스나이더 구단주도 ‘물건’이다. 그는 지난 99년 팀을 산 뒤 디안 샌더스, 브루스 스미스 등 유명한 선수들은 물론 마티 샤튼하이머, 스티브 스퍼리어 등 몸값 비싼 감독들도 줄줄이 영입해 오프시즌마다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관심에 걸맞는 결과를 보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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