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선 공정한 재판 어렵다”
LA·새크라멘토등 고려
임신 8개월의 아내와 태아까지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스캇 피터슨(31)의 재판지가 사건 현장인 모데스토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관된다. 따라서 오는 1월26일로 예정됐단 피터슨의 중복 살인혐의 재판은 또다시 연기 될 전망이다.
피터슨의 변호사가 제출한 재판지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8일 심의에 들어간 스태니스라우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알 지롤라미 판사는 “피고인 피터슨이 공정한 재판을 받기에는 피살된 래이시의 홈타운인 모데스토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카운티로 옮긴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롤라미 판사는 전에도 이미 재판지 변경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날의 판결은 예상된 것이었다. 그러나 모데스토비 보도에 따르면 지롤라미 판사는 8일 이후 변호사나 검찰측, 또 증인전문가, 배심원 전문가들이 모데스토에서도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면 이번 판결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
지롤라미 판사는 재판지 변경 판결에는 그 외의 다른 여러 가지가 영향을 줬다면서 ▲인구 48만의 스태니스 카운티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15개 카운티에서 공정한 결정을 내릴 배심원단 선정이 용이하며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전국적 이슈로 부상, 원고 피터슨은 이미 잔혹한 살인자로 매도된 한편 홈타운의 피해자 레이시는 평범한 여성에서 유명 스타처럼 부상된 면이 공정한 재판을 막을 우려가 있다는 등을 예로 들었다.
지롤라미 판사는 판결을 내리기 전에 재판지 변경의 대안으로 모데스토에서 재판을 하면서 배심원만 가까운 다른 카운티에서 선정하여 매일 출퇴근을 시킬 것으로 고려했다. 판사는 그럴 경우 샌호아킨 카운티의 스탁턴을 배심원 선정지역으로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슨측 변호사인 마크 게라고사는 지난달 재판지 변경신청을 한데 이어 지난 6일 재요청 서류를 제출했다. 게라고사는 원고인 피터슨은 레이시와 태아의 사체가 발견되고 체포된 직후부터 이미 범죄자로 매도되며 가혹한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모데스토에서는 적절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등 수많은 변경 필요 이유를 댔다.
그는 모데스토에서 이관될 경우 가장 적절한 재판지로는 주인구의 4분의1인 900만이 거주하는 LA카운티라는 주장을 폈다. 그 외에도 이 케이스에 편견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새크라멘토나 알라메다, 또 샌타클라라 카운티를 꼽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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