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인구 20명 브리지빌, 85만달러에 매물
수려한 자연 경치…우체국·식당·묘지도 있어
1년 전 커다란 화제가 됐던 ‘브리지빌’의 온라인 판매는 성사되지 못했었다.
브리지빌은 북가주 험볼트 카운티에 있는 작은 마을로 당시 이 마을을 178만달러에 사겠다고 했던 온라인 매입자는 24시간도 안 돼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이 마을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다시 올리지 않을 것이다.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브리지빌의 판매를 맡은 유레카의 부동산 에이전트 데니스 스튜어트는 말한다.
지난 해 이베이 사이트에 브리지빌이 매물로 뜨자 이에 대한 관심은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대단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브리지빌의 경매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면서 무려 249명이 입찰에 응했다. 원래 77만5,000달러에 나온 브리지빌은 12월 27일 178만달러에 팔렸다.
당시 부동산 에이전트는 수개월 동안 거래가 진행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마을을 사겠다고 했던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브리지빌에 거주하는 화가 마이클 게레로는 인터넷에 뜬 마을 광고를 보고 이베이 경매가 성사되지 않을 것을 예상했었다.
“광고에 묘사된 것과 마을의 실제를 비교해 보니까 너무 차이가 났다. 말도 되지 않았다”
밴두즌 강과 레드우드 숲 등 브리지빌 주위의 자연 경관은 수려하지만 인구 20명의 마을 자체는 많은 개량과 보수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260마일 그리고 유레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캘리포니아 36번 하이웨이 상에 위치한 브리지빌에는 여덟 채의 주택과 네 채의 산장이 있고 우체국, 식당, 철공소, 묘지 등이 각각 한 개씩 있다. 하지만 일부 건물은 너무 낡아 주거에 부적합하고 철공소와 식당은 폐업한 상태다. 또한 상수도 시설도 미비해 지하수를 새로 개발해야 할 형편이다.
최근 스튜어트는 브리지빌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가격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 85만달러로 정했다.
원래 브리지빌은 임업이 각광을 받던 시절 함께 번창했었다. 현재 이 마을은 골동품 딜러 엘리자베스 래플 소유로 그의 어머니가 1972년 매입했다.
브리지빌의 경매 이벤트에 고무된 다른 타운의 소유주들도 이베이에 자신들의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브리지빌 인근의 칼로타를 비롯, 샤스타 카운티의 플라티나 그리고 네바다주의 댄빌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매물로 등장했지만 입찰자가 적어 무산되고 말았다.
애리조나주 토티야 플랫과 워싱턴주 몬스는 아직 이베이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서 깊은 66번 도로에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타운 앰보이는 최근 이베이 아닌 다른 경로로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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