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재직기간에 얻은 ‘내부 정보’와 체험을 바탕으로 연일 조지 W. 대통령을 몰아세우자 백악관과 그의 옛 동료인 각료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 ‘오닐 죽이기’에 나섰다.
재무부는 12일 오닐 전 장관이 재임시 입수한 극비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닐은 13일부터 발매되는 월스트릿 전직 기자 론 서스킨드의 저서 ‘충성의 대가’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은 9.11이 발생하기 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11일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 재임중 단 한번도 대량학살무기에 대한 증거를 본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닐은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최고 경영자(CEO)로 재직중 재무장관에 발탁됐으나 부시의 감세 정책에 반대한 이유로 경질된 인물.
백악관과 돈 에반스 상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을 좌우분간 못하는 ‘장님’으로 묘사하는 등 오닐의 발언이 거칠어지고, 민주당의 경선주자들이 그의 말을 인용해가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위해 명분을 조작했다”고 비난하고 나서자 “그는 재임시절에도 황당한 발언을 일삼았다”며 “그가 퇴임 후에 내뱉는 말까지 경청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스캇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그는 아마 책 선전을 하려는 것 같다”며 “우리가 신간 비평까지 해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공화당의 원로인 밥 도울 전 상원 원내총무 역시 “자신을 경질한 보스에 보복을 가하려는 인물이 있게 마련이나 이같은 행위는 책을 파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정치에는 도움이 못된다”고 오닐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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