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뉴햄프셔 1차 격돌 ‘주목’
2월3일 애리조나등 7곳서 승부 ‘윤곽’
3월2일 가주등 11곳 예비선거‘판가름’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시작되는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는 6월까지 계속되지만 3월초면 지명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한 승부처들의 선거일이 1월19일부터 3월초 사이에 집중되어 있고, 이들 전략 요충지를 장악한 후보가 여론의 관심과 선거자금을 틀어쥐고 대세몰이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00년 대선에서 빌 브래들리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 시기도 캘리포니아 등 대형 선거인단을 거느린 주들이 한꺼번에 예선을 치른 3월 초 ‘수퍼화요일’ 결전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에 대패한 직후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7개 주가 예비선거를 2월3일로 앞당겨 여러 주들이 한꺼번에 예비선거를 갖는 ‘수퍼화요일’이 예년보다 일찍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예비선거를 앞당기는 추세는 짧은 기간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투입해 총공세를 펼수 있는 돈 많은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예비선거 시즌의 초반 격전지와 선거일정은 다음과 같다.
▲아이오와 코커스(1/19)와 뉴햄프셔 예비선거(1/27)
대선 캠페인의 1차 관문이라는 점에서 이들 2개 주의 선거는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뉴햄프셔(선거인단 27명) 주법은 예비선거가 다른 주보다 1주일 일찍 실시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아이오와(56명)는 뉴햄프셔 예비선거보다 8일 전에 코커스를 갖도록 정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이들 예비선거에서 1위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에 불참하는 웨슬리 클라크와 조 리버맨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선전해야 추진력을 얻을수 있다.
▲2월3일
애리조나(64명), 사우스캐롤라이나(55), 오클라호마(47), 미주리(42), 뉴멕시코(37), 델라웨어(23), 노스다코타(22) 등 7개주는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예비선거일을 각각 2월3일로 앞당겼다. 총 4,315명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선거인단 가운데 이들 7개 주가 차지하는 선거인단은 290명에 불과하지만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치른 후 1주일만에 열리고 비교적 다양한 유권자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미주리, 뉴멕시코, 델라웨어 등 소위 ‘풍향’주 (bellwether states)라고 불리는 주들은 대선 흐름을 잘 예측한다는 평판이 있어 주목된다. 미주리는 1900년 이후 단 한번을 제외하고 항상 대통령 당선자를 뽑았고 뉴멕시코도 1812년에서 1976년 사이 늘 승자를 선출한 기록이 있다.
▲3월2일
가장 중요한 수퍼화요일로 캘리포니아(440), 뉴욕(284), 오하이오(159명), 매서추세츠(121), 조지아(102), 메릴랜드(98), 워싱턴(95), 미네소타(86), 코네티컷(61), 로드아일랜드(32), 버몬트(22) 등 11개 주가 예비선거 및 코커스를 갖는다. 이날 하루동안 나오는 선거인단수는 1,529명으로 전체에서 무려 35%를 차지한다. 이날은 예비선거가 지역적인 모습을 벗고 진정으로 전국적이 되는 날로 지명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3월9일
텍사스(232), 플로리다(201), 루이지애나(71), 미시시피(41)에서 예비선거가 열린다.
2000년 캘리포니아 등이 선거일을 앞당기기 전까지 가장 중요했던 ‘오리지널’ 수퍼화요일로 지금도 남부 주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지명전이 3월2일 수퍼화요일 후에도 아직 접전인 경우 상황을 전환시키기에 충분한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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