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주도= 정지원 기자> 미국 각 도시의 한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불경기와 과당경쟁 등을 피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30차 미주 한미 식품상 총연합회 총회에 참석한 미주 각 지역 한인 식품업계 종사자들의 의견 교환 과정에서 밝혀졌다. 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식품상 총연합회 회원들은 한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국에서 오는 한인들도 있지만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사온 한인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
다.
조지아 식품협회 유철희 회장은 지난 4∼5년간 특히 애틀란타 지역에 한인들이 많이 늘어 현재 이 지역 한인 인구가 9만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요즘들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애틀란타 지역으로 이주해온 한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댈라스에서 식품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상근 텍사스 식품협회장 역시 뉴욕에서 댈라스 지역으로 오기 위해 이곳 현황을 물어보는 뉴욕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임경식 하와이 식품협회장과 이시경 리치몬드 한인식협회장도 이같은 현상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건우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타주로 이주하는 뉴욕 한인들 경우, 같은 업종에 종사하지 않고 전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지난 9.11 테러 이후 악화된 뉴욕의 경제 상황과 동족간 과당경쟁, 일부 업계의 포화상태 등을 뉴욕 한인들의 타주 이동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총회에 참석 중인 대부분의 지역 식협 대표들은 미 경제가 아직도 불경기 상태에 있는 것같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에 따르면 각 지역 한인들의 주 업종은 차이가 있으나(하와이- 호텔업계, 댈라스-도너스 등) 대부분은 식품, 세탁, 뷰티서플라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업종에서는 아직 구매력이 왕성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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