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던 크리스티나 한(한영희)씨. 그녀는 16년이 세월이 지난 후 변호사로 변신 Skadden,Slate,Meagher&Flom 법률회사에서 활동 중이다.
위대한 변신만큼 그녀의 경력은 화려하다. 82년 수영을 시작 87년부터 95년까지 수영선수로서 한국국가대표와 미국 상비군에서 활약했다. 92년 하바드대학에서 정치학과 동양사를 전공한 후 졸업논문 주제가 북학 핵문제로 평소 후진국의 인권과 경제 성장에 관심이 많다.
졸업 후 96년부터 2년간 JP모건에서 투자 분석가로 일했으나 일에 싫증을 느껴 자리를 박차고 날아간 곳은 프랑스 파리.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는 ‘퀵 서비스’일과 식당 웨이트레스 일을 하기도 했다. 99년 다시 공부하기로 맘을 먹고 듀크대학 법대에 입학했다.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은 1년 후에는 다시 이태리로 가게 했다. 이태리에서 생활하며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듀크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연방 정부 인턴생활을 거친 후 2003년 2월 변호사시험에 합격 현재의 로펌에 근무하고 있다.
한번도 가기 힘든 명문 대학을 세번씩 다니며 이리저리 방랑하던 철녀 크리스티나 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5피트 9인치에 당당하고 군살 없는 몸매에 어릴 때부터 다져온 수영실력과 달리기로 이젠 철인3종 출전을 꿈꾸고 있다.
선수시절 매일같이 새벽운동을 하던 버릇 때문에 8마일 조깅에 2km수영은 기본. 이미 보스턴, 뉴욕,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를 뛴 그녀는 사이클만 연습하면 도전해볼 계획이다.
또 퀸즈의 청소년상담센터인 Children’s guidance center의 보드멤버로 자원봉사하며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고 최선을 다한다면 바라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 조언하기도.
호기심 많고 재미있는 일을 추종하기에 여행도 많이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남성적인 면만 보기에는 이태리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고 피아노와 첼로를 10년 이상 연주해온 부드러운 여자지만 아직 임자를 못만난 방년 30세의 미혼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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