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흥업소에서 일할 ‘아기씨’를 한국에서 데려와 플러싱 한인 룸살롱에서 감금, 폭행, 매춘행위를 강요한 한인 부부가 19, 21일 미 연방 수사국과 이민관세단속국(USICE)에 각각 체포됐다.<본보 2003년 12월5일자 A1면>
미 연방수사국(FBI) 조세프 발레쿠에트 대변인에 따르면 ICE는 19일 강경자씨를. FBI는 21일 강원희씨를 각각 2차례의 ‘노예’(Peonage·노예적 복정 노동)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연방당국이 부부로 밝힌 이들은 22일 0시15분 현재 브루클린 소재 ‘메트로 폴리탄 구치소’에 수감중이며 오늘 오후 보석 재판이 예정돼 있다.
발레쿠에트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아직 종결된 것이 아니라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혀 강씨 부부 사건과 관련, 추가 혐의, 추가 용의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한국일보가 입수한 연방동부지검 자료에 따르면 19일 검거된 부인 강K씨와 남편 강W씨는 2003년 4월∼2003년9월 한국인 여성 2명을 ‘불법감금, 협박, 위협, 노동’ 시킨 혐의다.
남부지검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158가에서 (BA)남편과 함께 ‘Reanisance’를 운영하는 강K씨는 지난 2003년 4월 한국을 방문, 뉴욕 업소에서 일할 여성 2명을 대한항공에 탑승시켜 뉴욕에 데리고 왔다.
뉴욕에서 강H씨와 만난 이들 여성은 업소에서 일하는 시간외에 플러싱 숙소에서 합숙, 생활했으며 여권을 빼앗긴 상태로 플러싱 합숙소에서 동거하는 과정에서 성추·폭행, 손님과의 매춘 강요를 당했다.
또 피해자들은 미입국 ‘브로커’(Broker) 빛과 관련, 애당초 1만 달러 빛이 미국에 도착한 뒤 2배인 2만 달러로 둔갑, 서명토록 강요당했으며 하루 40달러로 약속된 돈을 포함,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빛을 값기 위해 보관돼 실제로 손에 넣어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문제의 빛을 신속히 갚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고 중국 ‘차이나 타운 매춘업소로 팔려 갈’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고 도주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뉴욕시경이 현장 출동, 강H씨를 이들 종업원에 대한 ‘불법감금’ 및 ‘폭행’ 혐의로 검거한 이후 뉴욕시 당국이 ‘ 연방, 주, 시 차원에서 ‘아시안 인신매매·매춘 범죄 전담반’을 가동함에 따라 시, 주 정부 차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아시안 범죄가 시, 주, 연방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미 연방동부지법에서 인정심문을 받고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연방 구치소에 수감된 강K, 강H씨는 오는 23일 동 법원에서 보석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