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OC 퇴출압력에 굴복
▶ 이상철 회장 사퇴 밝혀, 4월말 까지 재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첨예한 갈등을 겪었던 이상철 미국태권도연맹(US TU)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상철 회장은 23일 USOC에 보낸 공문을 통해 4월30일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한 뒤 자신과 김기홍 재무총장이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USOC의 USTU 퇴출 압력이 수그러들어 USTU가 미국의 태권도 대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USOC는 지난 해 자체 조사를 통해 USTU가 2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에 대한 회계처리가 불투명하며 미국스포츠연맹 소속이지만 ‘한국에 충성하는 단체’로 규정, 집행부의 총사퇴를 종용했었다.
이상철 회장 등은 USOC의 사퇴 종용이 `인종 차별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며 강력하게 항의하며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에 사퇴하게 됐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던 이상철 회장은 USOC의 퇴출 압력이 부당하지만 태권도가 미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내가 사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이 회장은 또 태권도가 USOC에서 제외되면 연간 40만달러의 지원금은 물론 각종 올림픽 시설물도 사용할 수 없어 미국 내 존립이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를 겸하고 있는 이상철 회장이 자신의 사퇴시기를 4월말로 결정한 것은 최근 김운용 총재가 사퇴한 WTF의 행정을 뒷수습하고 아테네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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