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김운용 총재가 한국 검찰에 구속되고 미태권도연맹이 미올림픽위원회로부터 퇴출 압력을 받는 등 태권도계가 위기를 맞자 뉴욕 한인 태권도인들을 중심으로 태권도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장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청소년위원회 자문위원, 미태권도연맹 사업총괄국장을 맡고 있는 박연환 회장은 27일 땅에 떨어진 태권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더 이상 수수방관만 할 수 없다며 이미 뉴욕지역 태권도인과 미국 태권도 고단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30일 보름 일정의 한국 방문기간 중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을 찾아 해외 태권도 지도자들의 뜻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관계자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태권도가 한국과 미국에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지자 세계태권도연맹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옮아져야 하고 총재도 한인이 아닌 타민족 인사로 바뀌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국제 태권도계에서 서서히 일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맞아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에 노력해온 미국 태권도고단자총연합회 등 원로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 태권도인들의 단합과 사태 수습에 노력해야 한다는 주위의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 원로 지도자들은 ▲세계연맹은 마땅히 종주국 한국에 있어야 한다 ▲깨끗하고 민족정신이 투철한, 진정한 태권도 지도자를 우리는 원한다는 내용의 ‘국민과 대통
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뜻 있는 태권도인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연환 회장은 세계연맹과 미국연맹이 둘 다 최악의 상황을 맞았는데 이대로 팔짱만 끼고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원로 지도자들과 많은 상의를 하는 등 중지를 모으고 있다며 보다 많은 뜻있는 태권도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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