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된 SUV 차량에 숨어 멕시코 티화나와 캘리포니아주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한국인 박병천씨와 염혜경(여)씨가 국경경비요원에 체포됐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지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 이시드로 미 입국소 국경경비요원은 27일 새벽 6시25분께 유타주 번호판이 달린 1995년 시보레 서버번 SUV로 입국을 신청한 데이빗 홈을 수상하게 여겨 차량을 검문한 결과 박씨와 염씨가 몰래 탑승해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염씨는 SUV 차량의 개조한 뒷좌석 의자밑에, 박씨는 기존 개스통을 줄이고 만든 공간에 각각 숨어 있다 발견됐다.검찰에 따르면 홈은 티화나에서 박씨와 염씨가 숨어있는 차량을 미국내 인터스테이트 805 인근 맥도날드로 몰고가 누군가에게 두 사람을 인계하고 그 차를 다시 티화나로 되돌려 보내주면 800달러를 받기로 했다.
검찰은 강원도 양양 태생인 박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수수료 6,000달러를 지불하고 밀입국을 알선 받았으며 최종 목적지는 로스앤젤레스로 체포되기 5일전 비행기로 멕시코에 왔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염씨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밀입국을 알선받고 일주일전 비행기로 멕시코에 도착했다. 이어 신원을 모르는 남성 2명에 의해 SUV 차량에 숨겨졌으며 미국에 입국한 뒤 8,000달러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홈은 중죄로 처벌하고 박씨와 염씨는 수감, 홈의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내세운 뒤 추방할 계획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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