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연방상원의원이 2004년 미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케리 의원은 3일 미 7개주에서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와 코커스에서 5개주를 승리, 올 가을 대선의 민주당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케리 의원은 애리조나와 델라웨어, 미조리, 노스 다코타, 뉴 멕시코주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케리 의원을 추격하고 있는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은 남부 지역의 주요 주로 알려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 한 가닥의 희망을 붙잡았다. 오클라호마에서는 웨슬리 클라크 장군이 에드워즈 후보를 간신히 제치고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장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셉 리버맨 후보는 이날 단 한 개의 주에서도 승리를 차지하지 못하자 대선의 꿈을 포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비록 앞으로 많은 주가 남아 있지만 이미 예비선거를 마친 주에서 케리 의원의 지지율은 타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이변이 없는 한 그가 올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비선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력한 후보로 지명된 하워드 딘 후보는 이날 단 한 개의 주에서도 승리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오는 7일 열리는 미시간과 워싱턴의 코커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각 주에서 실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 중 대부분은 올해 대선의 가장 큰 이슈로 경제를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