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사회 유수 법률회사인 듀이 발렌타인(Dewey Ballantine LLP)사의 고위 인사가 아시안들을 비하하는 농담을 이 메일로 사내 직원들에게 전송한데 대해 아시안계 법조인들이 단합해 대응, 공식 사과를 받아내는 결실을 이루었다.
뉴욕 법률 저널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한 직원이 강아지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이 메일을 사내에 전송하자 발렌타인사의 유럽 지역 인수합병 법률 책임자로 런던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더글라스 게터씨가 그 강아지들을 절대 중국 식당으로 보내지 말라는 농담 섞인 답장을 띄웠다. 이는 일부 아시안 국가에서 개를 식용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대한 빈정
거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터씨의 이 메일에 사내 아시안계 변호사들 뿐 아니라 뉴욕 유수 법률회사에 근무중인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변호사들이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대형 로펌 한인 대표 및 아시안 아메리칸 변호사협회 회장인 한인 앤디 한을 포함한 한인 2세 변호사들과 중국계 변호사들이 중심이 돼 컨퍼런스 콜, 회의, 이 메일 등을 통해 아시안 법조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3일 공식 서한을 주류 및 로컬 언론에 발표했다.
이밖에 하버드 법대를 비롯, 미 동부 지역 법률대학에 재학중인 아시안계 학생들이 이번 문제에 대한 서명운동을 합동으로 전개하는 단합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에 게터씨 및 발렌타인사 측은 즉시 공식 사과문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으며 이 회사의 샌포드 모어하우스와 모턴 피어스 공동 회장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모어하우스와 피어스 공동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게터씨가 전송한 이 메일은 사내 규정이나 방침에 절대 어긋난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듀이 발렌타인 법률회사는 지난해 1월에도 사내 연례 만찬 행사 자리에서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풍자 연극으로 일부 아시안계 변호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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