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추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비참한 실상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이를 환기시키고자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자유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특히 뉴욕지역의 동포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 탈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해 주목을 받았던 이애란(41)씨가 뉴욕을 방문, 뉴욕 한인들에게 ‘북한동포들의 최근 상태와 김정일 독재정권의 종말 현상’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이애란씨는 지난 5일 뉴욕에 도착한 후 우드사이드 소재 어린양교회(담임목사 김수태), 업스테이트에 위치한 한사랑교회(담임목사 조영철) 등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또 오는 13일 오전 11시 플러싱 서울플라자 영빈관에서 뉴욕교계 목회자들을 초청, ‘북한실정 보고회’를 갖는 한편 이날 오후 8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방지각)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회
를 펼칠 예정이다.
10일 본사를 방문한 이씨는 “북한 동포들의 비참한 현실과 김정일 독재정부의 악덕행위를 반드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의식으로 강연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탈북후 한국에서의 생활과 난생 처음 밟아 본 미국땅에서의 경험을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날까지 계속해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어린이와 탈북난민, 북한동포들에게 관심 있는 뉴욕 동포들이 강연회에 많이 참석해 생생한 북한의 실정을 듣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량강도 혜산경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22살 늦깎이로 평북도 신의주경공업대학에 편입,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13년간 혜산시 과학기술위원회 식품품질감독원으로 일하다 아버지 이용운(64)씨를 비롯한 9명의 일가족과 함께 탈북, 지난 97년 10월 한국에 입국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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