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냉랭’…이승연 직접사과 등 요구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박지우(왼쪽) 이사가 16일 삭발을 한 뒤 회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던 정신대대책협의회 할머니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이승연(36) 일본군 위안부 누드로 파문을 일으킨 네띠앙엔터테인먼트(대표 김정태)가 영상집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 회사 박지우 이사는 16일 오전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 받으면서 가슴아파하시는 할머님들을 포함,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며 19일부터 일본 등에서 예정돼있던 추가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주(76) 할머니를 비롯한 군대 위안부 피해자 9명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안티 이승연 카페 소속 네티즌 30명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회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네띠앙 대표와 이승연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건물 진입을 시도하며 30여분간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정대협은 사업이 중단됐다고는 하지만 기존 촬영분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없어 이를 문서로 약속 받을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누드 제작을 총괄한 박 이사는 사죄의 의미로 삭발한 후 건물 밖에서 항의집회중인 할머니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면서도 기획취지는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군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직접 설득하겠다던 이승연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연의 한 측근은 이승연이 17일 오전11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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