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과 관련, 한국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검거돼 수감 중인 최성규 전 한국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최 전 총경의 변호사 스캇 카와무라씨는 “지난 13일 열린 청문회에서 최성규씨가 한국 정부의 송환요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담당 판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는 최 전 총경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던 최규선씨의 증언 번복에 따라 강제송환 건의 재심사 일정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인신보호 탄원 신청 등 모든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강제송환 날짜를 늦추려던 최 전 총경이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전 총경이 귀국한 뒤 개인 비리, 해외도피 배후 등 의문점이 밝혀질지도 의문이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최 전 총경의 부인도 함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총경의 자진 귀국 결정에 따라 연방법원에서의 법적 절차는 종료됐다. 연방검찰의 탐 로젝 대변인은 “최성규씨 강제송환 건은 법적 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국무장관의 최종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라며 “국무장관의 서명이 이뤄지는 즉시 최성규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총경은 지난해 2월 검거돼 같은해 9월 신병인도재판에서 한국송환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인신보호 탄원 신청을 한 최 전 총경은 새 증거물을 제출하며 법원의 강제송환 건 재심사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 전 총경은 강남 차병원을 상대로 한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현금과 주식 1억2,0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미국으로 도주했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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