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RITE AID 주차장 한켠에는 철조망 펜스가 있다. 그 철조망 사이에 있던 나무를 환경정리하면서 가지와 몸통을 잘라내 버렸다.
이제는 나무의 몇몇 조각만이 남아있다. 얼핏보면 환경조각가의 작품인가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철조망이 나무 몸통을 관통, 자르기 어려워 이같은 조각들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철조망은 손상된 곳이 없고 신기하게도 나무 속에서 형태를 유지하며 제 구실을 하고 있다. 철조망이 설치된 후 나무가 자라면서 철조망을 몸통 속에 품으면서 생긴 결과다. 비록 이제는 쓸모없는 용도로 변해 잘려나가 버렸지만 성분이 다른 쇠까지 감쌀 줄 아는 나무가 신기하고 기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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