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물 옥상 대공포 무장-
-생화학 물질 감지 장치 가동-
워싱턴에 대한 경비가 대폭 강화돼 한때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했던 도시 전체가 실제 군사기지 못지않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변신 중이라고 21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새화 작업은 지난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일어났던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 이후 서서히 진행돼 2001년 9.11 테러 때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로 여객기가 돌진하고 워싱턴을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던 여객기 한대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폭발한 이후 가속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살 폭탄 테러나 트럭 폭발 테러 등 중동 등 해외에서 자주 일어나는 새로운 테러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새로 제기됐다.
이 결과 국토안보부 감독 아래 앞으로 5∼6년 간 수억 달러를 들여 워싱턴 시에 대한 보안 장치를 갖추는 계획이 수립됐다. 아직은 이 계획의 20%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 앞으로 완성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보안 계획은 특히 백악관, 의사당, 워싱턴 기념탑, 국방부 등 미국 민주주의와 힘을 상징하는 4가지 상징물에 집중되고있다.
이미 워싱턴의 연방정부 건물 옥상에는 대공포가 발사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며, 공기중의 생.화학 물질을 감지하는 장치가 도시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다.
지하철은 모두 폭탄 봉쇄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통을 갖추고 있고, 국방부 건물 근처를 지나던 주요 도로들은 몇백 야드 밖으로 노선이 재조정됐으며, 워싱턴 기념관 주변에는 차량 공격을 막기 위한 30인치 높이의 보안벽이 설치되고 있다.
경찰들은 폭발물 탐지견들을 동원해 의사당 주변을 지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또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농무부 주변 10개 건물 주변에는 보안 구역이 설치됐고 모든 정부 건물은 공항처럼 출입구마다 자기검색대와 X레이가 설치됐다.
앤서니 윌리엄스 워싱턴 시장의 보좌관인 토니 불록은 이런 변화를 “워싱턴의 흉물화”라고 꼬집었으나, 워싱턴을 방문한 관광객 피터 맥버니는 “이런 모습을 보게 돼 슬프지만 우리가 매우 위험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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