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 서부지역회
“선거준비 등으로 바빠 늦어져
내달7일전 접수하면 받겠다”해명
한미장학재단 서부지역회(회장 강석희)가 장학금 신청 마감일 불과 6일 전에 올 장학생 신청 접수사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학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무성의가 놀랍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미장학재단측은 23일 뒤늦게 올 장학생 모집요강을 언론에 알리면서 신청마감일을 29일이라고 밝혔으나 소정의 신청서와 성적 증명서 외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드는 에세이와 교수추천서, 과외활동 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요구하고 있어 적잖은 학생들이 장학금 신청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강석희 회장은 “해마다 2월초 한인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왔으나 올해는 선거준비 등으로 바빠 늦었다”면서 “지난 11월부터 UC계열 등 각 대학 한인학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학금 요강을 공고했고 역사가 깊은 장학금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 회장은 “장학금 신청 기회를 놓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1차 심사일인 3월 7일까지 제출된 지원서들은 심사대상에 모두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사실상 신청마감 시한을 한 주 정도 늦췄다.
재단측은 미 서부지역 13개 주에서 대학생 및 대학원생 60여 명을 선발,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고교생에게는 100달러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청서는 재단 웹사이트(www.kasf.org)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재단측은 지원자의 재정상태와 학업성적,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을 종합 심사해 4월 중 수상자를 최종 선정, 4월 24일 빌트모어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장학회가 시상식에 적지 않은 비용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인들이 있다. 장학재단이면 호텔행사에 들 돈을 아껴 한푼이라도 장학금을 더 주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본 재단의 경우 오피셜한 분위기에서 연주회 등 성의있는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통적으로 호텔에서 디너쇼 형태로 시상식을 열어왔다”며 “호텔측에서 비용을 대폭 할인해주고 있고 스폰서가 많아 적은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장학재단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한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 1969년 설립됐으며 미 서부지역에서만 최근 18년간 800여 명의 학생에게 총 100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해 온 대표적인 한인 장학재단 중 하나다. 장학금 신청 문의 (213)380-5273.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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