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엘름허스트 소재 요크 영화관 앞에 25일 ‘그리스도의 수난’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관람객 “감동적” 호평속
“반유대주의 조장”시위도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영상화한 멜 깁슨 감독의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25일 개봉과 동시에 힘찬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예수 수난 40일 전인 ‘재의 수요일’을 기해 25일 전국 2,500개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된 ‘패션’은 영화광들은 물론 종교인들까지 한꺼번에 끌어들이면서 곳곳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조지아주 케네소의 한 영화관에서는 오전 11시에 오후 3회 상영분 티켓이 모두 동이 났고, 텍사스주 플라노 소재 영화관 앞에도 입장권 구입 행렬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었다.
반유대주의 논란과 예수에 대한 혹독한 고문, 피로 범벅이 된 십자가 처형 장면 등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과 텍사스, 조지아 등지의 영화관에는 눈물을 흘리며 출구를 빠져나오는 관람객들이 많았으며 영화 감상 후 감동을 이기지 못한 텍사스주의 한 남성교신도는 4만2,000달러의 자비를 들여 입장권을 구입, 교우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영화가 흥행 대박의 시동을 걸자 동명의 책도 아마존닷컴의 판매순위가 20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만원사례를 이룬 뉴욕 맨해턴 시네플렉스 앞에서는 ‘수난’이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소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유대교 지도자들도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 유대인들 때문이라는 영화 속의 암시는 반유대적”이라고 비난하는 등 마찰과 잡음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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