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협 차원서 대응책 모색 나서
“서비스 차이 따른 가격차 안밝혀”
“피해자는 우리 한인세탁업자들입니다. 대형세탁업소 ‘드라이클린 디포’가 물량공세로 나오면서 주변 많은 한인 업소들이 피해를 입었고 세탁협회는 이들과 싸우면서 변호사비를 대느라 자금도 바닥나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포’를 억울한 희생자로 만들어 버리다니 말이 됩니까?’”
지난 27일 지역 TV 방송 CBS가 한인세탁업자들이 부당한 엑스트라 비용을 손님들에게 몰래 부과하는 수법으로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다는 내용의 부정적인 뉴스를 보도하자 한인세탁업자들이 미칠 파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한인세탁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편파적일 수 밖에 없는 치우친 시각의 보도가 나온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인연합세탁협회의 이길용 회장은 “결국 대형업소의 부탁을 받고 이들을 키워주려는 목적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하면서 “쓸데 없이 방송국을 자극해 불편한 관계에 있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다루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확실한 대응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용 사무총장은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 사무총장은 “서비스 차이에서 오는 가격 차별화를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대형업소의 싼 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한인 업소들의 서비스가 어떻게 질적으로 다른지 왜 그런 가격이 책정되는지 잘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서비스와 가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손님들이 다른 가게를 선택하면 그만이지 전혀 사업 환경이 다른 대형업소와 가격만 놓고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곁들여 이 회장은 “진 자켓으로 세탁물 세척 수준을 비교했다고 하지만 이것 가지고는 스팟 제거 등 작은 업소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을 부각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편파 보도의 이면에는 워싱턴 지역에서 더 이상 업소 확장이 어려워진 ‘드라이클린 디포’ 측이 타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용호 세탁협 고문은 “디포가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 정지작업으로 방송의 힘을 빌어 소규모 세탁업소들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인연합세탁협회는 자체 임원회는 물론 한인연합회 등 다른 단체의 협력을 얻어 주요 언론의 편파 보도가 의도적인 것은 아닌지 따지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