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브뉘엘의 작품으로 그가 멕시코에서 활동할 때 만들었다. 브뉘엘의 또 다른 명작 ‘부르좌의 신중한 매력’처럼 저녁 만찬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 영화도 부르좌의 생활습관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상류층 사람들이 초청된 저녁 만찬이 끝난 뒤 사람들은 자리를 뜨려하나 근원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집을 떠나지 못한다. 시간과 날이 지나가면서 영육이 걸레처럼 된 초청객들은 목을 추기기 위해 도끼로 수도 파이프를 깨부수고 식사 후 유흥용이었던 양을 잡아 먹는가하면 죽은 손님들의 사체를 옷장 속에 감추고 마법장난을 하고 가구들을 불태운다. 남은 사람들을 자유로 인도하는 사람은 레티티아라는 이름의 순결한 처녀(실비아 피날-멕시코 배우로 아직도 생존해 있다).
브뉘엘 특유의 다크 코미디로 제목은 묵시록에 나오는 말이나 브뉘엘은 “나라면 극장 간판에 ‘멸살하는 천사’라는 제목이나 붙은 것을 보면 당장에 그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가겠다”고 제목 선정 이유를 밝혔다. 흑백. 13일 하오 7시30분과 9시30분 2회 상영. 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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