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측, 미주한인재단 무자격 성토
- 첫 편찬위 모임, 난항 예고
미주한인재단과 한인연합회의 워싱턴 지역 한인사 공동 발간작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두 단체는 4일 첫 편찬위원 모임을 가졌으나 한인회측 참석자들이 미주한인재단(회장 정세권)의 발간자격 문제 등을 집중 성토하면서 공동 발간의 향후 진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영근 회장도 공동발간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단독 편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지역 한인사는 그동안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후신인 미주한인재단이 추진해왔으나 지난달 워싱턴 한인연합회와 공동 작업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날 저녁 한인회관에서 열 린 모임은 당초 편찬위원 중심의 회합으로 계획되었으나 한인회측에서 고문, 자문위원들도 초빙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한인재단측에서는 정 회장, 채영창 편찬위원장과 일부 편찬위원이, 한인회측에서는 김홍, 육종호 편찬위원 외에도 고응표, 박규훈, 김성래 전 연합회장, 박광신, 이기춘, 김영진, 임풍호씨등 전현직 임원들, 신수동, 공명철, 김태환, 강남중 전현직 북버지니아한인회장, 권오윤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한인회측 인사들은 먼저 ‘한인사는 한인연합회의 지적재산권’임을 강조하며 미주한인재단이 발간 주체가 돼 편찬을 주도하는데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 편찬방향이나 주제 설정 등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롭게 논의하자며 한인재단측을 압박했다.
이에 정세권 회장은 “한인사는 어느 단체나 만들 수 있다”며 반박한 후 “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에서 지난 100년을 정리하자는 차원에서 한인사 편찬을 10대 사업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재단측은 또 편찬방향이나 주제 재설정도 “이미 시간이 지났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양측의 논란이 계속되고 고성이 오가자 김영근 연합회장은 “이미 이사회 의결로 공동 발간을 추진중인 만큼 우선 최대한 (공동 발간작업을 )노력한 다음, 안되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단독 편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인회측 입장을 밝혔다.
한편 채영창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이미 일부 원고는 완료됐으며 3월말까지 원고를 최종 마감한 후 6월 교정 및 리뷰를 거쳐 연말 발간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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