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를 비롯한 아시안 비즈니스가 밀집해있는 브루클린 소재 ‘풀톤 몰(Fulton Mall)’인근이 뉴욕시정부가 추진중인 ‘다운타운 브루클린 디벨로프먼트 계획(Downtown Brooklyn Development Plan)’에 따라 퇴거 명령을 당할 운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의회에 심의중인 이 토지개발계획이 통과되면 인근 15~20개로 추정되는 한인 업소들도 퇴거당해 생업을 잃게 되지만 정작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업주 상당수는 이 계획이 시의회에서 심의중인 사실도 모르고 있는 현실이다.
뉴욕시정부는 일부 사설 개발 업자들에게 풀톤 몰 인근 주변의 땅을 매입해 3~4층 높이의 건물들을 10층 이상의 고층 빌딩으로 새 단장하고 1,000개의 아파트와 4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신설한다는 개발 계획을 거의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브루클린 보로장은 이미 이 개발 계획을 적극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브루클린 지역 사회활동가 그룹인 ‘브루클린 비전(Blooklyn Vision)’필립 스코트 대표가 지역 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 업소 60개 이상을 가가호호 방문, 조사하면서 한인 및 아시안 업소가 많은 것을 발견해 한인 변호사 단체 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한인변호사협회(KALAGNY) 및 기타 한인 시민단체 등은 오는 7일 뉴욕시청에서 브루클린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의회와 시정부를 상대로 항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뉴욕시정부가 도시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사설 개발업자들의 이윤을 위해 지역 자영업자들을 퇴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소액의 보상금만 받고 쫓겨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활동 이유를 밝혔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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