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피트 높은 나무는 파랑새만 앉아 쉬는 곳인가. 새들처럼 나무에 높이 올라 나뭇가지를 너울지게 하는 바람을 맛보고, 졸아든 시야를 세상 끝으로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나무에 오르던 즐거운 기억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일부 철없는 어른들이 별난 스포츠를 만들어냈는데 인기가 대단하다.
주로 60피트에서 높기로는 200피트까지 오르는데, 아틀랜타에 본부를 둔 ‘트리 클라이머스 인터내셔널’이란 단체를 세운 피터 젠킨스는 어른이 돼서 올라보는 나무 타기는 새롭고 황홀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냥 높은 나무에 오르기만 할 뿐 아니라 나무 꼭데기에서 밧줄을 매서 캠프를 치고 피크닉도 즐기고, 요리도 하고, 밤을 지세우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기나 수돗물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나무에 오르면 모든 것이 자연이며 나도 자연과 하나가 된다. 소삭거리는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부드러운 움직임, 새들의 지저귐…아침에는 새들과 함께 눈을 뜬다고 수년간 나무타기에 푹빠진 아베 윈터스는 말한다.
나무 타기의 백미는 무엇보다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땅에서는 동네 밖에 안보이지만 나무에 높이 오르면 도시 전체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어두워지면 도시가 내는 황홀한 빛이 발 아래에 있다.
나무 타기에는 나무에 밧줄 던져 걸기, 밧줄 걸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뛰기등 고난도 기술이 많지만 기본적인 나무 오르기와 나무위 밤샘 캠핑등은 3일 정도 훈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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