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된 입국비자 발급영향
▶ 학생.학자입국신청 30% 줄어
강화된 비자 발급 절차 때문에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 학생과 학자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외국 두뇌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과학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ABC 방송은 15일 애틀랜타의 조지아 전산기술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양첸이라는 중국 학생이 중국에서 열리는 과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재입국 비자 심사가 오래 걸리는 바람에 한달 동안 미국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처럼 9.11 테러 이후 외국 학생과 학자들이 미국 입국 비자를 신청할 때 실망스러운 암초에 직면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지난 2000년 입국 비자 심사에서 재검토 딱지가 붙은 건수가 1천건이었으나 지금은 그같은 경우가 1만4천건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는 외국 학생들의 숫자는 크게 줄었다.
이 방송은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비난하는 국민은 별로 없지만 많은 사람이 이런 광범위한 비자 문제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미국 과학계가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몇십년 동안 미국 과학계에 외국 학생들의 기여가 매우 중요했다면서 미국 노벨상 수상자들의 약 3분의1 정도는 외국 태생이며 이민자들은 미국 대학 공학 교수진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립대학의 댄 모울 총장은 “우리의 국제 입학신청은 3분의1정도 줄었다”면서 “이것은 1년은 견딜만 하겠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큰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 우리는 창조적 과학을 연구하는데 세계 각국의 최고 두뇌들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원평의회(CG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내 조사대상 113개 대학원중 약 90%가 외국 학생들의 지원이 줄었다고 보고했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의 입학 신청이 32% 정도 감소했다.
미국 비자 당국은 과학계의 학생 및 학자들에 대한 비자 심사를 특히 강화했다.
국립과학아카데미(NAS)의 웬디 화이트 씨는 미국 당국이 `비자 맨티스(Visa Mantis) 검사’로 불리는 제도를 시행하면서 과학 기술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을 더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미국이 통제되는 상품이나 기술, 민감한 정보를 획득하려는 개인과 단체를 가려내기 위한 제도이다.
화이트 씨는 “(비자발급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현재 분위기 때문에 영사 직원들은 `내가 이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이같은 비자 신청 사례를 상부에 넘기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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