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스튜어트 복역할 댄버리 교도소 화제
문선명·헴슬리 거쳐가…요가·에어로빅도
뉴욕주 베드포드에 있는 마사 스튜어트의 집에서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있는 연방 교도소까지의 거리는 불과 25마일. 하지만 호화의 극치를 누렸던 여자에게 앞으로 그가 복역할 댄버리는 너무나 동떨어진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높은 여성 및 가정 TV 프로그램 진행자이며 성공적인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던 스튜어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주식 내부거래와 관련, 수사당국에 허위 진술한 혐의에 대해 최근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담당 판사가 스튜어트의 죄를 경감하지 않는 한 그리고 다른 교도소 복역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그는 이 댄버리 교도소에서 징역을 살아야 한다.
댄버리 연방 교도소는 탐욕과 사치로 이목을 끌었던 뉴욕의 악명높은 여자 건물주 리오나 헴슬리, 문선명 통일교 교주 등 유명인들이 복역했던 곳이다. 스튜어트가 복역할 곳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교도소도 거론됐지만 가족과 인접하다는 점을 감안, 댄버리 교도소가 현재로는 가장 확실하다.
댄버리 교도소의 여자 감옥에는 외부 세계와 격리시키는 높은 담도 없고 감방에는 철창도 없다. 이곳 교도소 간수들은 복역수들의 탈옥보다도 교도소 관내에 있는 호수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무단 침입을 더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이민법 위반자나 마약사범인 댄버리 교도소 복역수들은 2단 침대가 있는 기숙사같은 감방에서 잠을 잔다. 한 감방에는 최고 여덟 명이 수용돼 있다.
복역수들은 낮 시간을 주방 청소나 정원 관리 등으로 보낸다. 여가 활동을 위해 두 군데의 TV 라운지와 법률 도서관 그리고 트랙이 있으며 요가, 댄스, 에어로빅을 할 수 있는 체육관도 갖추고 있다. e-메일이나 셀폰 서비스는 없다. 대신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공중전화가 있다.
교도소 당국은 복역수들이 서로 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방을 자주 바꾼다.
하지만 시위와 관련, 최근 이곳에서 3개월을 복역한 후 풀려난 케릴 하테스는 복역수끼리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하테스는 댄버리의 복역수들이 스튜어트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복역수들은 스튜어트가 애초부터 유죄라고 생각했고 곧 자신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도소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드는 곳이다. 스튜어트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교도소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다”
스튜어트가 교도소에서 돈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구내 매점이다. 담배나 신선한 과일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 구좌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스튜어트는 엄격한 간수들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매일매일을 생활해야 한다. 외부인과 면회를 한 후에는 몸수색을 받아야 하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러 교도소를 나갈때는 수갑과 족쇄를 차야 한다.
“연방 교도소 가운데 복역수들에게 호의적인 곳은 없다. 교도소에는 정중하다거나 친절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헴슬리를 비롯, 정크 본드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마이클 밀큰, 이반 보에스키 등을 선고 공판에서 변호했던 허브 홀터는 강조한다.
스튜어트는 그동안 TV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제 그는 새로 열릴 자신의 복잡한 인생의 장을 생존으로 이끌기 위해 댄버리 교도소를 거쳐 간 전과자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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