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술’이라는 것은 옛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이다. 그러나 이것이 도를 넘기면 신체에 해로운 것은 물론 사회에까지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다반사다.
일전에 서울에서는 골퍼들이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면서 일행중 만취객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마닐라 공항당국으로부터 강제로 회항당해 골프는 커녕 승객들로부터 비난의 소리를 들은 일이 있다.
또 필리핀 내의 어떤 골프장에서는 한인골퍼들이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필리핀 공안당국에 연행되었던 사실도 있다. 필리핀의 한국공관은 필리핀 국민으로부터 반한감정의 고조를 우려해서 한국본부에 해외여행객들에게 신중을 기해달라는 우려의 공한을 보냈다.
또 지난 14일에는 한국행 캐나다 항공기 내에서 권모씨라는 취객이 주변 승객들에게 공연히 행패를 부리고 기내에서는 금연인데도 담배에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부려 승무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리지 않을 수 없어 앵커리지 공항에 불시착하여 공항 공안원에게 인계하여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연착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니 한때 한인 상가의 집중지라는 뉴저지의 팰리세이드팍 상가에서도 취객들이 심야에 노상에서 고성방가해 주민들의 불평신고를 받은 일이 떠오른다.
타운 의회가 한인상인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렸던 당시의 사실 등을 회상하면서 지난 13일에 필라델피아의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플라워 쇼를 관람했을 때 보았던 사실들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그곳에서는 여러 곳에서 몰려온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각양각색의 꽃과 희귀한 나무에 핀 꽃들로 장식된 아름다운 궁전으로 착각할 정도로 웅장하게 장식되어 있는 곳이라서인지 관객들은 질서정연하게 관람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실내 바닥에는 선전물이나 휴지들이 널려있지 않고 깨끗하게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보았을 때 우리도 지난 2002년 5월 31일부터 부산에서 열렸던 세계 월드컵대회 때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플러싱에서 많은 응원단들이 모여 열렬히 응원하고 난 후 흩어져있던 휴지조각을 깨끗이 청소한 미담을 뉴욕 일간신문 등에서 칭찬했던 사실이 상기됐다.
한인 모두가 이렇게 누구에게서나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봄이 되면 많은 한인들이 골프장이나 넓은 야외에서 모임을 갖거나 골프를 즐긴다. 이 때 함부로 담배꽁초와 휴지조각을 버리지 말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다른 외국인들로부터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칭찬받을 수 있는 국민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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