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진통제 개발
말기 암환자에 투여 탁월
`복어’는 한인들에겐 친숙한 생선이다. 담백한 살코기와 쫄깃쫄깃한 껍질의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콩나물 등 야채와 함께 끓여내는 지리와 매운탕은 별미중의 별미다. 특히 겨울철에 먹는 고급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복어는 또 다른 악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바로 `독’이다. 복어의 간과 알주머니에 포함된 강력한 독은 연간 수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무기다.
최근 복어의 무서운 독을 치료제로 바꾼 사례가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에 발간된 종양학회지는 복어의 독성분을 활용한 진통제 `테트로도톡신’(제품명은 텍틴)이 탁월한 임상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한 연구팀은 말기 암 환자 등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결과 68%의 대상 환자들에게서 3분의1 이상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환자들은 모르핀 등 각종 진통제가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으로 이중고통을 겪고있는 단계였다. 텍틴은 기존 진통제와 달리 졸음, 메스꺼움, 변비, 중독성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실험에서는 10% 미만의 환자들에게서 약간의 메스꺼움이 나타났다.
이 약의 특징은 최대한 완화시킨 복어 독성분을 주사해 신경과 신경 사이의 전달체계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 독이라는 속성상 중독위험이 전혀 없다. 대신 실험환자들 다수에서 입술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암 환자들뿐 아니라 만성 요통과 대상포진 등 견딜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임상실험을 해나갈 계획이다. 약을 개발한 캐나다 인터내셔널 웩스 테크놀러지사는 임상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되는 대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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