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정부의 ‘브루클린 다운타운 개발계획’에 의해 퇴거 명령을 당할 위기에 처한 ‘풀톤몰’인근 한인 건물주와 비즈니스 업주 20여명이 지역 주민들과 공동으로 24일 브루클린 테크니컬 칼리지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가,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공청회는 오전 9시30분 브루클린 테크니컬 칼리지 앞 공터에서 이번 토지개발계획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한 지역 주민 및 업주들이 언론을 상대로 집회를 갖는 것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한인 건물주 및 업주들과 자리를 같이한 한미시민활동협회(KALCA: Korean American League for Civic Action) 서경원(30·미국명 오스틴 서, 변호사) 이사는 이들을 위해 대리 발표를 하고 뉴욕시정부 산하 도시개발위원회(CPC: City Planning Commision)측과 질의 응답했다.
서 변호사는 자녀 교육이라는 목적 하나로 미국에 와 브루클린 풀톤몰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평생을 살아온 업주들과 건물주들에게 적당한 보상 없이 이 지역을 떠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공청회에서 한인들을 대표해 “뉴욕시가 이번 다운타운 브루클린 개발 계획이 공공복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명백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역 주민들과 업주들을 내쫓는 것은 잘못됐다”며 “궁극적인 개발계획에는 찬성하나 건물주 경우, 시장가격을 받고 업주들은 사업피해보상 및 새로운 사업장소로의 이전을 보장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
장했다.
이 지역에서 10년 이상 델리가게를 운영해온 한 한인 업주는 “가게 하나만을 바라보고 자녀들을 교육시키며 힘든 일을 참아왔는데 갑자기 보상도 없이 나가라니 청천벽력같다”며 “어떻게든 힘을 합쳐 합당한 보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한인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지역 주민 및 업주들과 공동 대응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뉴욕시 도시계발위원회측에 정확한 요구사항을 전달해 나가기로 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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