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24시간엔 진통제 투여가 효과적
소아과의사 아카데미 권고
중이염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이다. 감기나 발열 때 쉽게 생기며 아기들의 경우 목욕시 귀에 물이 들어가면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만 한해 3,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중이염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중이염은 또한 어린이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자칫 방치할 경우 청력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소아과 의사들과 부모들은 약간의 중이염 증상만 보여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발생 초기에 항생제를 처방해 염증의 진전을 막는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중이염만큼은 예외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관행에 변화가 시작됐다. 미국 소아과의사 아카데미와 가정의학회 합동위원회는 최근 12살까지의 어린이 급성 중이염 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의 회원들에게 보냈다. 골자는 급성 중이염 치료 초기단계에서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라는 것.
이 방침에 따르면 발병 첫 24시간 내에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타미노펜 등 진통제를 투여하고 상태 진전과 자연치유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염증이 진전될 때 항생제를 처방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소아과 의사 아카데미의 자체 조사결과 여타 질병이 없는 초기 중이염 환자 중 80%이상은 항생제 없이도 24시간 내에 통증과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에 통증을 호소하는 어린이환자들에겐 항생제가 통증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도 진통제보다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아카데미측은 그러나 중이염 진단을 받거나 의심스러운 6개월 미만의 신생아 등 염증이 확인되거나 심한 증세가 나타난 어린이 환자의 경우는 예외로 인정,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복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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