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 적발...개조차량 은신등 수법도 다양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한인들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그 수법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밀입국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2004년 1월1일 캐나다로 들어와 5일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13명을 시작으로 같은달 27일 멕시코 국경에서 2명, 2월6일 캐나다 국경에서 2명, 2월17일 워싱턴 둘러스 국제공항에서 1명, 2월22일 캐나다 국경에서 6명, 같은날 오후 역시 캐나다 국경에서 12명, 3월4일 버지니아주에서 1명 등 3월28일 현재 35명에 달한다.
이외에 밀입국 비용을 완납하지 않은 한인 여성을 수일간 억류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된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인 3명이 지난 2월31일 15명의 한국인을 데리고 몰래 들어온 사례 등을 포함하면 올해 드러난 한국인 밀입국자는 50명에 달한다.
이는 2002연방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에 적발된 밀입국 한인이 총 140명인 점에 미루어 올 1년간 밀입국 한인은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9.11 테러 이후 국경수비 등이 강화된 점을 감안, 그 수법 또한 매우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1월27일 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서 적발된 남성과 여성은 SUV 차량의 개조한 뒷좌석 의자밑과 개스통을 줄이고 만든 공간에 각각 숨어있었다. 2월6일 캐나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던 남성과 여성은 다른 한인의 캐나다 시민권을 소지하고 부부로 가장해 입국을 시도했다.
또 2월17일 워싱턴 둘러스 국제공항에서 검거된 여성은 자신이 미국에서 추방된 기록을 감추기 위해 타인 명의 한국 여권을 제출했다 ‘미국 방문자’(US-VISIT) 프로그램에 단속됐다. 같은달 22일 캐나다 국경에서 체포된 12명은 첨단장비인 야간투시경을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밀입국 수법이 전문화해가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최근 국제 밀입국 및 인신매매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 시키는 경유지로 캐나다를 이용함에 따라 캐나다 연방경찰과 이같은 범죄를 전담하는 특별부서를 구성하고 캐나다 연방검찰과 공조 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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