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 이전 알카에다의 위험을 간과하고 이후에도 이라크 전쟁에만 몰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9.11 테러조사위원회에 비공개로 다시 증언하기 원한다고 25일 서신으로 통보했다.
조사위와 여러 9.11 피해자 유족들은 라이스 보좌관이 다른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마찬가지로 조사위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공개 증언할 것을 요청했으나 백악관은 라이스가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청문회에서 증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악관은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이 조사위를 비공개적으로 만나 지난 이틀간 청문회에서 있었던 잘못된 증언에 반박함으로써 조사작업에 균형을 맞추기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사위 대변인 알 펠젠버그는 곧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조정관은 24일 청문회에서 부시 행정부 취임 후 알카에다 문제를 다루기 위해 장관급 회의를 급히 주최할 것을 라이스 보좌관에게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차관급 회의를 갖는 등 대테러 정책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클라크의 주장이 “야비하다”며 강력히 반박했으나 조사위에 출두해 선서후 증언해 달라는 위원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관계자들은 또 라이스 보좌관의 일부 주장이 다른 행정부 관리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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