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수사국(FBI)이 전국 1만8,000개 경찰·교통 당국에 대중교통에 대한 테러 주의를 당부함에 따라 뉴욕시 당국이 지하철, 버스 등 시설에 대한 테러대응 긴급 태세에 돌입했다.
이와관련 톰 켈리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 대변인은 우리는 9.11 이후 계속해서 테러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이에 대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시 정부는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 포트 어토리티 버스터미널 등 기차와 버스의 주요 역에 주 방위군, 시경, MTA 경찰 등 인원을 추가 배치키로 하고 폭발물을 탐색하는 경찰견을 동원한 뉴욕시 대테러반 ‘허큘리스 팀’을 공공 시설과 역에 투입했다.
시경은 특히 뉴욕시 지하철역의 보안을 강화키로 하고, ‘허큘리스 팀’이 무작위로 지하철에 탑승, 운행 지하철을 정지시키고 폭발물과 수상한 물질 탐색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DHS와 FBI의 전국 주의보는 구체적으로 지목되지 않는 미국내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확증되지 않은 테러 위협 정보가 입수됐다며 버스와 기차가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의보는 또 알 카에다와 그 외의 테러 그룹은 공공 교통 시스템에 대한 테러 능력을 이미 입증한다 있다며 테러 수단을 암모니움 나이트레이트와 디셀 연료를 가방, 또는 손가방에 담아 개조된 폭발물이 사용되는 음모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테러 위협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암모니움 나이트레이트와 디셀 연료로 제조된 개조 폭발물은 1995년 4월 오클라호마시 연방건물이 폭파된 사건에 사용된 바 있다.
한편 힐러리 로담 클린턴 연방상원의원(뉴욕·민주)은 2일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존 리우 뉴욕시의원(플러싱·민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 앰트랙 간부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스페인) 마드리드 철도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매일 기차를 이용하는 수십만명의 뉴요커들이 터널과 교통시설이 최대한의 안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 시의원도 뉴욕시는 테러와의 전쟁의 전선에 있고 교통 시스템은 주요 타겟으로 놓여있다며 뉴요커들이 공공 교통시설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시설들에 대한 안보를 강화하는 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의원은 1일 존 맥케인(아리조나·공화)의원과 함께 뉴욕·뉴저지를 비롯한 전국 도시 교통시설에 대한 안보 강화를 위해 정부가 5억7,000만달러 예산을 투입하는 ‘2004년 철도 안보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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