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미국에 와서 극적으로 치료받은 일이 있습니다. 조그만 정성이지만 이번에 모은 성금이 다른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1일 신도수가 40여명에 불과한 플러싱 뉴욕할렐루야교회(목사 한기술)에서 새생명재단을 위한 성금을 모금하는 뜻깊은 모임이 열렸다.
남자 선교회장인 장일기씨가 청과업을 하면서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필요한 나무 받침대를 1개당 1.5달러씩 받고 팔아 모은 돈으로 새생명재단에 낼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다른 회원들도 적극 동참해 1,000달러를 모금한 것.
장일기씨는 서울서 살던 97년 8월 맏딸 하나양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한국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
다행히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병원서 하나양의 남동생 우성군의 골수로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와서 이듬해인 98년 1월 극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골수를 기증한 남동생이나 골수를 이식 받은 누나 모두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특히 장씨는 2002년 와잇스톤의 세라양이 백혈병으로 골수기증자를 찾고 있다는 한국일보 기사를 읽고 채혈 현장에 가족이 모두 나와 검사 받는 등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돕는 길을 찾고있다. 세라양도 무사히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고 있고 게다가 이들을 돕기위한 새생명재단이 설립됐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도 미
국에서 딸아이의 백혈병을 치료한 만큼 이제 제가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3년 전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왔습니다. 함께 일하는 김태훈씨가 많은 도움을 줬고 뉴욕할렐루야교회 남자 선교회도 동참해주어 더욱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교회 설립 6년이 된 뉴욕할렐루야교회 한기술 목사도 부활절을 맞아 이런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돼 기쁘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불씨가 되어 보다 많은 교회들이 이 행사에 동참하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새생명을 얻는데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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