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준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뉴욕 평통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관련, 한인 언론에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지난달 25일 전직 회장 4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 이어 현 11기 위원들이 집단 사퇴를 추진<본보 4월8일자 A1면>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그룹의 위원들 사이에서도 사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직 회장을 제외하고는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위원은 없지만 사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평통 위원은 조국의 평화통일에 주력해야할 평통이 어찌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느냐라며 노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국 국회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한 성명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발표할 수 있지만 뉴욕 평통이라는 단체의 이름을 걸고는 결코 발표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고 흥분했다.
뉴욕 평통 현 임원진간의 내부 갈등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부는 평통 임원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심각하다며 집행부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박준구 회장은 이번 문제가 평통의 내부적인 문제인 만큼 평통 자체내에서 해결할 방침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전직 회장단과 만나 대화로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주길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평통의 내분 문제가 한인사회의 가십 거리로 떠오르자 그동안 잠잠했던 평통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뉴저지 거주 이모(54)씨는 평통이라는 단체가 원래 동포사회에 분열과 감투욕만 조장하는 단체가 아니겠느냐라며 평통 무용론을 제기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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